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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03 11:36
5.3[광주일보] “엄마는 아들과 휴대폰 전쟁(?)중”
 글쓴이 : 1388
조회 : 5,004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272812400393116006 [2391]
어린이날 선물 ‘엄마는 고민 중’
휴대폰·게임기 열풍 속 ‘실랑이’ … 고가품 부작용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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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들과 휴대폰 전쟁(?)중”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는 초등학생이 급증하면서 요즘 자녀와 실랑이를 벌이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특히 5월을 맞이하면서 학부모들은 고민에 빠졌다.

5학년 이상 초등 고학년생이나 중학생들이 휴대폰 소유가 일반화되면서 어린이날을 맞아 수십만원에 이르는 고가 휴대폰이나 게임기를 사달라고 조르기 때문이다.

‘아이폰’이나 ‘연아폰’ 등 최신 휴대폰은 가격이 70만원에서 100만원에 가깝고, 닌텐도 게임기도 20만원이 넘는 등 경제적인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고가선물이 자칫 자녀교육에 해가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최모(43)씨는 “중간고사 때 시험성적이 좋을 경우 닌텐도를 사주기로 약속했다”며 “들어가는 돈도 부담되지만 게임기에 정신이 팔려 학업을 소홀히 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동통신업체들이 청소년을 겨냥해 ‘EBS 모바일 교육서비스’를 실시, 스마트폰에서 수능 동영상 강의를 시청할 수 있게 되면서 대당 70만원을 넘어서는 스마트폰도 선물목록에 추가됐다.

중학생인 정모(15)양은 “요즘 공짜폰을 들고 다니면 친구들이 우습게 본다”며 “어린이날도 있고, 중간고사도 잘 봐 아이폰을 사달라고 부모님을 조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학부모 이모(41)씨는 “같은 반 또래들이 대부분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며 딸아이가 연아폰을 사달라고 해 고민하고 있다”며 “굳이 비싼 선물을 사주는 것이 맞는 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교사나 전문가들은 이처럼 고가 선물이 경제적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학생들 사이에서 위화감 조성, 지나친 정보 습득에 따른 부작용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높은 학업성적을 대가로 고가선물을 주는 것이 반복될 경우 자녀의 잘못된 습관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병훈(47) 광주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소장은 “아이들이 원한다고 무조건 사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선물도 교육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청소년에게 적절한 좌절감을 주는 것도 필요하며, 비싼 물건을 별다른 노력없이 부모로부터 선물받는 것은 경제 개념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윤현석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