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시대다.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어올 수 있다. 하지만 역효과도 만만치 않다.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면 전체의 20% 이상이 심각한 인터넷 중독에 빠져 있다. 인터넷 채팅과 게임, 음란물 중독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이며 많은 대책들이 나왔지만 별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전교조 광주지부와 청소년상담지원센터가 함께 `청소년 인터넷 중독 예방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바른 인터넷 사용 습관과 자기 통제력을 항상시키는 교육이다.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선생님들이 직접 반 아이들을 상대로 교육을 진행해 의미 깊다. 몇몇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상대로 인터넷 사용에 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고, 사용습관도 파악한 상태다. 조사를 토대로 맞춤형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대상 학교는 지산중, 치평초, 신창중, 치평중, 오정초, 각화초, 문흥중 등인데 교육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진단에서부터 대안, 나를 되찾는 과정까지 꼼꼼하게 짜여져 있다. 주제는 모두 네 가지다.
▶`반갑다 친구들!’은 인터넷 과다사용 진단으로부터 시작된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만든 `K척도 40문항’을 통해 과다사용 여부를 파악한다. 총점 160점인데 108점 이상이면 고위험이고 95점 이상이면 잠재형 위험이다. 그 다음은 알쏭달쏭퀴즈로 인터넷 게임에 대한 퀴즈를 풀면서 게임 정보를 전달받는다.
▶`시간이와 대안이’는 시간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고 그 속에서 인터넷의 대안들을 찾아가는 놀이들이다. 아이들이 제시한 대안 놀이를 대상으로 삼행시를 짓고, 적당한 놀이들을 생각해 함께 토론한다. 무엇보다 낭비된 시간을 찾아보며 인터넷 게임을 통해 허비되는 시간을 점검한다. 하루는 8만8400초다. 1초를 1원으로 환산해 인터넷에 얼마만큼의 돈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수치로 알아보는 놀이다.
▶`생활 속 굳히기’는 인터넷 과다사용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아이들에게 조목조목 보여주고,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스트레스와 인터넷의 상관관계를 제시하고, 게임중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보여준다. 장시간의 인터넷 게임은 피로와 두통, 어깨결림을 동반하며 심하면 사람을 죽게 만들기도 한다.
▶`나와의 약속’은 마지막 주제로 긍정적인 자아를 찾는 과정 속에서 친구들이 서로의 장점을 칭찬해준다. 인터넷 사용 조절 선서문도 작성하고 교육에서 느낀 소감도 서로 주고받는다.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상담 담당 이성 씨는 “많은 아이들이 인터넷에 무방비적으로 노출돼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의 병폐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느끼고 있다”며 “무작정 안 된다고 강요하기보다 인터넷 과다 사용이 미치는 영향들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설명해 주면 중독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상철 기자 dreams@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