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10-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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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무등일보] 무등에세이- 우리 지역 청소년들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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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1388
 조회 : 4,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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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onam.co.kr/read.php3?no=344214&read_temp=20101022§ion=… [2483] |
청소년들의 심리적 건강상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우리지역 청소년들이 마음의 병으로 아파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들이 쓰는 말은 갈수록 거칠고 일상생활 용어의 대부분이 욕설로 장식되고 있다. 독서나 내적인 사유와 친구들과의 정다운 대화보다 행동화 하려는 경향성이 점점 많아지고 있음도 간과 할 수 없는 현상이다.
학업중단청소년 또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학벌 사회임을 감안 할 때 학업중단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발달상 겪게 될 핸디캡은 불을 보듯 뻔하다. 우리지역 학업중단 청소년 현황을 살펴보면 중학생의 경우 2008년도에 364명이던 인원이 2009년도에는 400여명으로 늘었다. 고등학생은 2008년도에 1천304명이엇는데 2009년도에는 1천370여명에 이르는 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다르면 최근 3년 간 광주와 전남에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이 1만여명이 넘는다고 해 가히 충격적이다. 주목할 점은 학업중단의 원인이다. 성적부진으로 인한 부적응, 가정형편, 학교폭력, 질병 등의 사유가 학업중단의 주요 원인이며 이런 원인들은 서로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사교육을 받지 못하고 구조적이고 기능적인 가정문제로 부모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은 당연히 학업성적이 떨어지고 이런 청소년들은 경쟁적인 학교에서 도태되기 마련이다. 이들이 학교에 대한 흥미를 상실하게 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심리적으로도 자신감이 저하되고 자아개념이 부정적으로 변해가게 될 것이다. 심리적인 위축은 다시 부정적인 자아를 강화해 반사회적이고 비사회적인 행위들을 유발한다.
그래서 학교밖 청소년을 위한 사회안전망이 강화되어야 할 이유다. 이런 행위의 한 가지가 청소년들이 자살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청소년들의 자살 또한 전년도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가족과 부모들, 친구들의 사랑을 뒤로한 채 극단적 선택을 한 청소년들이 2008년도에 비해 40.7%나 증가해 20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도 2009년도에 13명의 청소년들이 아까운 생명을 스스로 끊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최고의 자살률을 보임으로써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이에 더해 청소년들의 자살율 또한 매우 높아 우리 청소년들의 심리적 건강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게 해준다. 문제는 청소년들의 심리적인 어려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자살, 학업중단 청소년 같은 문제들은 더 이상 가정의 탓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사회가 발전하고 진보할수록 우리가 원하던 이상향의 가정은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이 선진국들의 선험적 경험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자살율이 높으리라는 것은 이미 예견되어 왔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조사에서 우리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이미 세계꼴찌로 밝혀졌고 양극화의 심화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은 점차 격화되고 있다. 가정불화나 가정문제가 급증하고 있으나 가족 간의 심리적 유대감은 느슨해져가고 있다.
이제 이들 문제에 대해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 출발은 정밀한 원인에 대한 진단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종이 한 장에 보이는 청소년들의 성적표가 아니라 마음속에 자라고 있는 마음의 싹이다. "열심히 공부만 잘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요하면서 부모나 교사, 주변의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지 않은지 자성해보아야 할 일이다. 경쟁에 내몰리는 우리 아이들에 대한 어른들의 촉급함을 스스로 반성해보자는 것이다.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매우 중요하면서 시급한 문제이다. 이들의 건강한 성장이야말로 예측할 수 있는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오늘 당장 위로의 말 한마디, 따뜻한 눈빛을 건네 보자. 자녀들에게 ‘평소 하던 대로 하세요’라는 핀잔을 들을지는 모르지만. 박병훈( 광주광역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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