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10대들…청소년 범죄 갈수록 흉포화
2010년 강력범죄 1천249건 4년간 67.2%나 증가
범행동기 ‘가정불화’ 32.4% 가장 많아 대책 시급
입력날짜 : 2013. 02.26. 00:00
최근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고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흉기로 찌르는 등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흉포화 되는데다 급증하고 있는 추세여서 사회적 대책이 시급하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5일 광주시 일대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김모(14)군 등 7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 6일 새벽 4시40분께 광주 동구의 한 식당에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가 금품과 배달용 오토바이를 훔치는 등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수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여중생이 포함된 이들은 ‘가출팸’을 만들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특수 전과 등이 있는 이들이 범행을 더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 중이다.
청소년 범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동안 조직적이고 흉포해지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소년 범죄는 전국적으로 지난 2006년 6만2천211건에서 2010년 8만9천776건으로 29.7%p 늘어났다. 특히 살인, 강도, 방화, 강간 등이 속해있는 강력범죄는 1천857건에서 3천106건으로 67.2%p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과거 주된 범죄행위인 폭행, 상해, 공갈 등 폭력 범죄는 지난 2008년 3만4천67건에 비해 2010년 2만3천278건으로 31.6%p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절도의 경우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통계를 살펴보면 절도, 장물 등 재산범죄는 지난 2006년 2만9천506건이었지만 2010년 4만478건으로 37.2%p 가량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청소년 범죄 증가에 대해 감정조절이 잘 안되지 않아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사춘기 시절에 ‘욱’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광주지역 청소년 상담센터에 따르면 청소년 문제의 90% 이상은 4가지로 분류되는데 ▲개인 심리적 문제 ▲가정환경 ▲학교 및 또래 관계의 문제 ▲사회구조적 문제 등이 그것이다.
실제로 최근에 벌어진 청소년 범죄의 범행동기를 살펴보면 가정불화, 현실불만, 유혹 등이 32.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우발적 범행이 27.9%로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급속히 늘어나는 강력범죄의 동기로는 우발적으로 저지르는 범죄가 55.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광주시 청소년상담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부모의 통제에서 벗어나려 가출을 감행해 ‘가출팸’이라는 자신들만의 집단을 만든다”면서 “가출팸에서도 일종의 통제가 존재해 먼저 들어오거나 힘이 센 친구들에 의해 단순 절도부터 강력범죄까지 벌이게 되는데 이것은 ‘배가 고파서’로 시작한 절도가 또 다른 욕구를 풀기 위해 강간 등 강력범죄까지 이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